보육원 출신으로 가족의 정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혜선. 수련회 날, 보육원의 아이들이 다수 사망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다. 혜선은 그녀를 창밖으로 밀어 탈출을 도운 태훈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함께 살고 있다. 그로 인해 평생 다리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해도, 그것을 빌미로 태훈이 그녀를 착취해도, 혜선은 은혜를 갚기 위해 무작정 버텼다. “……태훈 오빠가 사고를 쳤어.” “돈, 빌려줄게. 이자 없이. 물론, 공짜는 아니야. 그만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