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차가운 욕망. 그리고, 그 남자의 타오르는 욕망. *** 노주가 파란 나무문 앞에서 도우에게로 다가왔다. 긴 랩스커트를 느리게 무릎으로 밀면서. 성적 긴장감이 둘 사이에서 전류처럼 파직거렸다. 살갗 아래에서 지직거리는 그 야한 전류. 둘은 미동도 없이 눈으로만 상대를 훑었고, 이성과 성욕이 끼익 끼익 미묘하게 시소를 탔다. 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유혹해도 됩니까?” 당연히 거절할 테니. 하지만 대답은 생각과 전혀 달랐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