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왜 이러세요?” “안 될 거 없잖아요? 서로 사랑하지 않으니까, 더 괜찮잖아요? 서연 씨는 돈이 필요하고, 난 결혼을 해야 하니까.” 민건은 싱긋 웃었다. 너무도 가벼운 얼굴과 목소리였다. 하지만 서연은 웃을 수 없었다. 절박할 만큼 돈이 필요하긴 했지만, 결혼은 아니었다. “서로 편하게, 계약하죠?” 사랑에 집착하는 남자. K그룹 황태자이자 IT기업인 K전자의 대표, 박민건.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박민건 대표의 유능한 비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