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호
봄 미디어
3.6(148)
남들은 서로를 탐하느라 정신이 없는 첫날밤, 그는 긴장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말간 눈동자를 보며 말했다. “후회할지도 몰라.” 침대맡에 앉아 붙잡고 있는 남편의 손은 그렇게 차가웠다. 하지만 어린 신부의 하루는 남편으로 시작해, 남편으로 끝났다. 공부를 하는 이유도, 밥을 먹는 이유도, 숨을 쉬는 이유도 모두 그, 최진욱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남편을 짝사랑했다.
소장 2,800원
미몽(mimong)
마롱
총 2권완결
4.3(466)
〈강추!〉 “정은호.” “선생님.” “……널 돌보는 게 아니었어. 가르치고 보살피지 말았어야 했어. 차라리 처음부터 정은호 너를 욕심냈었더라면 이런 죄책감도 없었을 테고, 무조건 한 가지만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도덕적인 마음 따위 이제…… 아무래도 좋다. 은호가 흘리는 눈물만 보아도 배 속에선 욕망이 피어난다. 저 눈물 모두 혀끝으로 머금고 삼켜 버리고 싶다. “왜 하필 너였을까.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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