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쾌락만을 원하는 애인 세광에게 점점 지쳐 가는 여진. 어느 날, 낯선 남자가 그녀의 손목을 낚아챈다. “꺅! 뭐예요!” “쉿! 미안해요. 아주 잠깐만 이러고 있어요. 제발.” 남자는 길을 걷던 여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러고는 쫓기는 사람처럼 연신 길가를 돌아보다가 키스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비틀었다. “흡….” 낯선 남자에게 붙들려 겁이 나야 하는 상황인데, 여진은 남자의 눈빛과 깊은 보조개에 매료되기라도 한 듯 호흡이 엉켰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