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시윤
로아
총 3권완결
3.7(15)
현관문에 손을 짚고 서서히 내려앉는 신후의 얼굴을 보며 연우는 바짝 굳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손으로 그를 밀치지도, 떨어지라고 말을 건네지도 못했다. 키스하려는 걸까 착각하게 했던 그의 입술이 방향을 틀어 귓가로 떨어졌다. “어디 가서 그런 소리 쉽게 하지 마.” 차가운 목소리로 건네는 그의 확실한 경고였다. 말문이 막혔는지 그녀가 어떤 말도 건네지 못하는 사이에 그가 서서히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었다. 무심한 듯 보였던 눈빛이 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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