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려는 계절. 퇴사 후 내려온 고향에서 한 남자를 마주쳤다. “하루 열 시간 근무, 주 2회 휴무, 휴게 시간 오전 오후 각 한 시간. 언제부터 나올 수 있어요?” 유다정이란 여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쉬는 동안 알바하게 된 카페의 사장이자, 유명한 도예가이자, 동창이자, 꿈에까지 나오던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였다. 심지어, 대물. 그런데, 얘가… “너만 실컷 나 따먹고 튀면 억울하잖아. 난 아직 유다정 맛도 못 봤는데.”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