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뭘 하고 싶은데?” “갖고 싶어. 전부 다.” 해수의 노골적인 눈빛이 지운의 눈과 코, 입술에 차례로 머물렀다. 그녀의 시선이 닿은 곳마다 불에 덴 듯 뜨겁고 따가웠다. “아주 간단해. 넌 내게서 네가 원하는 걸 얻고, 나는 너를 갖는 거야.” 달콤한 향기를 가진 사과에서 시커먼 독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해수는 그 독 사과를 지운에게 내밀며 유혹했다. “너를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존재로 만들 거야.” 끝이 살짝 갈라진 그녀의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