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유년 속에서 민소라에게 장제완은 빛이었고 상처였으며 구원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다. 그러나 칠 년 후, 그 모든 것은 산산조각났다. “민씨 집안에서 대접도 못 받고 무시당하는 민소라보단 사랑받고 자란 세화 제약 외동딸이 오빠 인생에 더 낫다며!” 민소라는 오래 짊어지고 가던 십자가를 던지고 공태환과 정략결혼을 한다. “그런데 왜 저랑 결혼하려고 하는 거예요?” “내 게 아니니까.” 그저 형식적인 부부로만 살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