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부자지간 인연을 끊고 살았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태주는 부모님과 함께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빈소에 도착했을 때는 마을 사람들로 보이는 시골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던 태주의 시선에 앞치마를 허리에 동여매고 분주하게 음식을 나르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였다. 아마도 일찍 결혼해 아이가 서너 명은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그때 여자가 태주를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태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