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떼
텐북
총 5권완결
4.3(220)
“너는 나 두고 다른 사람 못 만나.” 오만한 한마디가 귓가를 울렸다. 지욱이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들며 시선을 내렸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 싸움 그만하지. 피차 피곤하잖아.” 정말 귀찮은 일이라도 되는 듯한 말투였다. 서우가 그의 손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의 좋았던 감정까지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끔찍한 기억만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 그토록 애틋하고 설렜던 스무 살의 추억까지, 모조리 빛이 바래는 기분이었다. 제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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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애
N.fic
총 4권완결
4.5(43)
“값어치 없는 자존심 세울 바에 도와달라고 빌어. 그게 더 귀엽겠네.” 재앙의 군림자. 연서에게 우태헌은 그랬다. 세원 그룹 상주 간병인으로 일하던 연서는 예기치 못하게 우태헌 이사의 개인 비서가 되었다. 사랑이 화마처럼 덮쳐왔다. 뜨겁고 강렬해 피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상처받을 걸 뻔히 알면서 가난한 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숨 쉬고 싶어서, 혼자만의 사랑이 버거워서 도망을 택했다. 배 속에 태헌의 생명을 품은 줄 모르고. *** 한 달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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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
에이블
4.0(33)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태이한. 밀어닥친 불행에 음악도, 학업도 포기한 채 생계에 집중하던 정은채. 연주자와 페이지 터너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뜻하지 않은 하룻밤 이후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나와 결혼하는 진짜 이유…… 뭐예요?” “일주일도 안 남겨 두고 좀 새삼스럽지 않아?” 태성그룹 일가로부터의 고된 시집살이와 인신 공격. 이 모든 일에 무심한 이한. 그럼에도 이한의 진심을 믿고자 애써 마음을 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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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페이퍼
이지콘텐츠
총 3권완결
4.3(29)
<넌 내 여자니까, 네 배 속의 그 아이도 내 아이야.> 정확히 두 줄의 빨간 선이었다. 임신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회사 상사이자 곧 의붓오빠가 될 지서훤. “넌 내 동생이 될 수 없어.” “하지만 우리 이래선 안 되는…….” 순간 서훤의 눈에 진한 소유욕이 번졌다. “넌 영원히 내 여자니까.” 규영은 그에게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단단한 남자의 팔에 결박되어 그럴 수가 없었다. “그만하자 이런 헛소리 할 생각 하지 말고.” 시작할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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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롱
3.7(39)
“왜 이렇게 건방져, 오민희? 청소부 주제에.” 흰 피부에 오뚝한 코, 위로 살짝 비뚤게 올라간 불그스름한 입술. 한 회사의 중역이라기보단 언젠가 우연히 훔쳐보았던 플레이보이지 모델 같았다. 내 마음을 더듬어 보았다. 울컥하는 게 있는지 없는지. “그래도 저 때문에 사무실이 깨끗하잖아요.” 없다. “마침 잘 왔다. 안 그래도 여기가 묵직했는데.” 욕구를 풀어내기 쉬운 인형이 아니더라도, 다른 의미로도 내가 좋아요? …당신과의 아이가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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