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애타게 찾았건만 결국 운명의 상대와 결혼한 수연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광적인 집착 때문에. 점점 피폐해져가던 삶 속에 닥쳐온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그로 인해 수연은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의지마저도 상실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찾아온 열병, 죽은 전남편 레빈의 성명이 사라진 왼쪽 가슴에 홀연히 떠오른 두 번째 이름. 또다시 그녀는 운명의 상대를 찾아야 했다. 다시금 만난 '그'와 가슴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