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도 알게 되겠지만, 난 아까운 시간을 그렇게 흘려보낼 생각 따윈 없어. 그러니까 날 설득하려고 들지 마. 난 너랑 있어. 그럴 거야. 너는 모르겠지. 내 시간과 네 시간이 함께 흐르지 않을 거란 걸. 그 언젠가 네 시간이 멈추고, 넌 내 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끔찍하겠지. “불쑥불쑥 내가 모르는 너의 그 10년에 화가 치밀어. 어여뻐 미치지, 싶다가도 죽도록 다그치고 싶어지지. 돌았나 싶게…… 정신이 산란해.” -본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