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라
딜(Dill)
3.7(30)
“키스할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리나가 적개심을 가득 품은 눈으로 마르코를 쏘아보았다. 진하게 웃은 그가 한쪽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아 누르더니 똑바로 눈을 맞췄다. “너 변태야?” “응, 아마? 그럴지도.” 불덩이같이 뜨거운 손이 원피스 안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리나의 눈에 경멸이 피어오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매끄러운 종아리와 허벅지를 음미하기라도 하듯 느긋하게 쓸어올렸다. “뭐 하는 짓이야.” “뭘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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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안
동아
3.7(28)
엔터 사업으로 잘나가던 집안이 순식간에 망했다. 유학을 중단하고, 첫사랑을 잊겠노라 결심한 채 한국으로 돌아온 송현. “취향 여전해. 아직 이 노래 듣나 봐. 노랫소리가 익숙하네.” “차이든. 네가 어떻게…….” 십 년, 마음이 식기에는 충분했으나 송현에게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억지로 시간을 죽이며 보내던 송현의 앞에 첫사랑, 이든이 다시 나타난다. “뭐 하려는 거야?” “알잖아. 우리 추억이 얼마인데.” 밑바닥에서 악착같이 살아온 송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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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림
더로맨틱
3.4(19)
“난 당신의 장난감이 아니에요!” 명문가의 정숙한 아가씨, 이재인. 결혼식장에서 버림받은 뒤 하룻밤의 일탈을 저지른다. “한 꺼풀만 벗기면, 당신은 여름의 불꽃을 피워. 내 손에서만 그렇지.” 일탈의 상대, 새파란 눈동자의 알렉산더 칼켄트. 1년 뒤, 재회한 그는 거침없이 재인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말해 봐! 당신은 누구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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