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라
라미북스
총 2권완결
3.9(18)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소장 500원전권 소장 3,500원
이서윤
나인
3.6(495)
“네가 내 귓가에서 이렇게 속삭일 때, 회의 같은 거 당장 때려치우고 싶었어. “하지만 하지 않았잖아요.” 떠났던 그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예기치 못한 순간. 그는 또다시 그녀를 흔든다. 단 한 번도 헤어지지 않은 것처럼. “나는 못 견디겠어. 너 없이는. 이게 내 결론이야.” 아진의 시선이 하운을 똑바로 향했다. 사정없이 눈망울이 흔들렸다. 코가 시큰해지고 두 눈이 화끈거렸지만, 아진은 이를 악물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마음 가는 대로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