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억눌린 숨이 그의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체가 부딪히는 유리창 너머로 반짝이는 베니스의 야경이 펼쳐졌다. 건물마다 켜진 조명이 수면을 비추고 하늘엔 만월이 떠 로맨틱한 광경이었지만 정작 그녀는 죽을 것 같은 감각에 허우적거렸다. 억지로 입술을 뗀 그녀의 숨결이 유리에 뿌옇게 닿았다. 자궁 끝을 찌르는 감각은 날카롭고 파괴적이었지만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도 동반했다. 아랫배까지 그의 것이 들어와 쑤시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다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