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조아
g노벨
총 2권완결
3.0(6)
“그러면 넌 누구지?” “할아버님이 제 얘기를 안 했어요?” “할아버지? 우리 집 영감 말하는 거야?” “어른한테 영감이라는 말은 쓰는 게 아니에요. 노인네도 마찬가지고요.” 이화는 아까부터 버릇없는 남자의 말투가 거슬렸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남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누군지는 끝까지 말 안 할 건가?” “저는 진한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러 온 최이화라고 해요.” “최이화. 그런데 뭘 도와드린다는 거야? 보아하니 아직 한참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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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
로망로즈
총 3권완결
4.5(40)
일련의 사건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해온.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구원의 손길. “……팀장님이 왜?” “뭐, 동료애쯤으로 정리합시다.” 정확한 발음으로 ‘동료’라며 깔끔하게 선을 긋던 남자가 어느 날 다른 제안을 해온다. “우리 사귈래요?” “……네? 지금 뭘 하자고…….” “사귀자고. 나랑. 결혼을 전제로 하면 더 좋고.”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여자, 윤해온과 당장 결혼이 필요한 남자, 김도욱의 맞선과 동거 그리고 계약 연애로 이어지는 콩닥콩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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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백설
필연매니지먼트
4.6(3,194)
어릴 적부터 오누이처럼 함께 자라온 윤환은 연우의 전부였다. 식물이 빛을 갈구하듯, 짓궂으면서도 다정한 오빠는 당연한 존재였다. 그래서 윤환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받을 때도 그저 재미없는 농담으로 치부했다. “연우야, 그런 놈들은… 겉으로는 순한 양처럼 굴어. 양 떼들 사이에 껴 있으려면 본색을 감춰야 하니까. 그리고 때가 되면 반드시 역겨운 본성을 드러내. 그 순간이 되면 넌 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가려진 그의 이중성을 알게 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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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
에이블
총 4권완결
4.0(33)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태이한. 밀어닥친 불행에 음악도, 학업도 포기한 채 생계에 집중하던 정은채. 연주자와 페이지 터너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뜻하지 않은 하룻밤 이후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나와 결혼하는 진짜 이유…… 뭐예요?” “일주일도 안 남겨 두고 좀 새삼스럽지 않아?” 태성그룹 일가로부터의 고된 시집살이와 인신 공격. 이 모든 일에 무심한 이한. 그럼에도 이한의 진심을 믿고자 애써 마음을 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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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레
루체
4.2(96)
젠더리스한 스타일로 그네에 심취한 놀이터 붙박이, 이언. “얘가 그쪽 강아지라는 거예요? 어허! 다가오지 말고 거기서 말씀하세요. 고기서.” 출국을 앞두고 먹지도 못하는 떡볶이 레시피에 빠진 이웃사촌, 기무진. “우리 집 귀한 녀석이니까 화를 내겠지, 내가. 그쪽한테. ……먹으면서 버티라는 말이야.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고 속 끓이지 말고.” 깊어지는 가을 색으로 구석구석 예쁜 구식 놀이터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과 아날로그풍의 체인 식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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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매
피우리
3.5(4)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말처럼 헌신하는 태도 때문에 또 차인 그녀, 은솔. 다음 연애는 즐기기만 하겠노라 결심한 그녀의 앞에 그녀가 차인 꼴을 목격했던 남자, 은혁이 나타난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연인을 여전히 잊지 못한 은혁은 연인의 행방을 알고 있을 아버지를 자극하기 위해 그녀에게 가짜 연애를 제의해 오는데…. “합시다, 나랑.” “뭐, 뭘요?” “…….”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합시다, 나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타
노크(knock)
3.7(3)
베일에 싸인 추리 작가, 권서문. 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오는데, 그녀는 바로 보조 작가를 원하는 온승아라는 여자였다. “보조 작가로 쓸게. 대신 조건이 있어.” “그게 무슨…….” “결혼해, 우리.” 느닷없는 서문의 말에 승아는 대경실색하고 마는데. “결혼만 해주면 그쪽이 원하는 건 다 들어주지.” #기억나게 해줄 테니 떠올려봐. #알코올을 품은 혀가 밀고 들어오는 순간 #반항할 의지를 잃은 #오롯이 남자 #벌거벗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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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나
3.7(6)
공무원 시험에 최종 낙방한 데다 10년 사귄 첫사랑에게는 가난을 이유로 이별을 일방적으로 당하게 되고, 그로 모자라 계약직 일자리마저 어이없는 이유로 계약 종료. 28살 진달래 인생에 먹구름만 짙게 드린 그때, 미용사의 실수로 짧게 잘린 머리 때문에 달래에게 생각지 못한 기회가 찾아온다. 신인 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천재호 작가의 모델! 중성적인 이미지를 찾는 그 기회에 달래는 '진달민'이라는 남자로 도전하게 되고, 무사히(?) 그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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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라떼북
3.4(14)
이원전자의 서재우 상무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만큼이나 이지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차가웠다. 그 카리스마에 혜라는 짓눌릴 것만 같았다. “유혜라 씨의 직급이 어떻게 되죠?” “저는…….” “고개 들고 얘기해요.” “……네.” “시간 줄 테니 나한테 직접 보고서 제출해요.” 자기 부인한테 어떻게 저렇게 냉담할 수 있을까? 당연히 회사 내 모두가 두 사람에게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오로지 혜라만이 묵묵히 그 서늘함을 감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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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아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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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인 앙코르 무대 이후 로비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인이지만 도무지 한국에서 공연을 잘 하지 않던 피아니스트의 첫 공연이다. 젊은 거장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줄을 섰다.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은 멀끔한 얼굴의 피아니스트의 등장에 모두가 감탄을 절로 토해냈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성격 나쁘기로 소문난 피아니스트, 앤서니. 그에게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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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총 1권
4.1(58)
“아흣.”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렸다. 팬티가 내려갔다. 저도 모르게 작은 천 조각을 서둘러 잡았지만, 그것도 소용없는 짓이었다. 팬티가 허벅지를 지나 발끝으로 사라졌다. 입술이 닿았다. 그녀의 몸이 튕겨 올랐다. 몸이 활처럼 휘고 엉덩이가 솟았다. 그가 그녀의 골반을 붙잡았다. 단단하게 붙잡고 입술을 밀어붙였다. 뜨거운 샘물이 흐르는 그곳에 그의 호흡이 닿았다. 숨결이 닿고 혀끝이 닿았다. “그…… 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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