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갑 “네가 무슨 연애를 해? 너는 맞선이 아니면 길이 없어.” 혁준도 알고 있다, 자신에게 연애는 어울리지 않다는 걸. 하지만 아무나와 정략결혼 따위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이상하게 눈에 밟히는 여자를 만났다. “윤소민이에요. 우리 전에 몇 번 봤는데…….” 집착의 가능성을 보이는 눈, 적당히 오만한 표정, 언제든 폭주할 것 같은 관능미를 가진 남자. 그러나 갑의 본능에 찌든 이 남자. 소민의 마음에 쏙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