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서
로망띠끄
3.4(8)
‘거래’라는 단어가 이토록 잔인한 말인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될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당장이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자신의 손을 찍어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 “…웁!” 우연의 눈이 한계치까지 뜨였다. 그가 멋대로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움켜잡았다. 갑작스러운 악력에 당황스러워할 틈도 없었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며 고개가 절로 도리질 쳐졌다. 위에서 비아냥대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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