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
밀리오리지널
4.0(9)
“너한테 손댈 일 없어. 너와 내가 하는 건 결혼을 가장한 입양이니까.” 어제 막 스무 살이 된 늘봄. 그런 그녀에게 어릴 적 기억 속 ‘삼촌’이라고 불렀던 소년, 태강한이 태산 건설의 전무가 되어 찾아온다. 고모에게 학대 아닌 학대를 당하는 늘봄을 구제해 주겠다는 그. 그런데 그 방법은 다름 아닌 ‘결혼을 가장한 입양’이었다. 결국 강한이 내민 손을 잡게 된 늘봄. 그가 제공해 주는 따스한 안식처 속에서 강한의 시한부 아내로 살아간다. 무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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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라기
더로맨틱
4.3(81)
“나한테, 마음이 있다고요?”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자부했던 인생. 완벽한 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던 일상이 난데없이 틀어졌다. 이성이 지배하는 첫 번째 시선. 그리고 이어진 본능의 영역, 두 번째 시선.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었다. 아니, 인식도 하기 전에 한 남자의 마음에 묶여 버렸다. [본문 내용 중에서] “잘 생각해. 지금의 진유영에게 나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을 테니까.” “그러는 그쪽은 자선 사업이라도 하려는 거예요?” “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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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45)
“전에도 말했는데, 그렇게 굴면 꼴린다고.” 정략결혼이지만 나름 원만하다고 믿었던 결혼 생활이 끝났다. 믿을 수 없는 이유로, 있을 수 없는 오해로. 절대 아니라고, 외도한 적 없다고 아무리 외쳐도 들은 척하지 않던 기무진은 급기야 정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폭로하고, 뭔가 잘못된 거라 항변하던 이현은 남편의 가차 없는 행동에 아연실색한다. 부도덕으로 모자라 파렴치한 여자로 낙인찍히자 아이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가출을 감행하는데. 갑작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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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템퍼링
3.8(159)
2년간의 결혼 생활. 남편은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결혼 첫날밤조차도. 그리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을 때, 나는 받아들였다. “나랑 열 번만 자고 나면.” 조건을 붙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미련, 보상심리, 보복심, 반항 그 중 어느 것이기도 했고 어느 것도 아니기도 했다. 당연히 남편이 거절할 줄 알았다. 나 역시 한 번 웃곤 도장을 찍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 “이제 나와의 섹스가 별 게 아닌가 보지. 다른 생각할 정신도 있고.” “그
커리
조은세상
3.9(46)
하루아침에 위기에 몰린 여자, 이채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민시혁. “네 아버지 빛은 물론 네 어머니 심장도 고쳐줄게.” “그 대가에 우리 결혼이 걸려 있는 건가요?” “맞아.” 과거의 은혜를 갚으려는 조부의 뜻이라며 결혼을 제안하는 그. 게다가 5년 뒤엔 이혼까지 해주겠다고 하는데…….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이 뭔데요?” “5년 안에 내 아이를 낳아.” “나더러 애를 낳으라고요? 그것도 당신 애를?” 강제로 결혼하게 된 것도
4.1(162)
“난 진짜 결혼이 하고 싶어. 이런 껍데기 말고.” 공생 결혼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완벽한 형태의 결합이라 생각했다. 가족의 잔소리에서 해방되는 건 물론이요, 소개를 빌미로 한 각종 구설수, 싱글이기에 의심받아야 했던 업무 역량에의 재고는 가뿐히 털어내면서 주거 문제, 법적 문제까지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니!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본가로 잡혀 들어갈 운명의 6년 차 직장인 윤이설에게 이보다 훌륭한 결혼 조건은 없었다. 게다가 가사 문제로 다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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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15)
“대타를 구해 오든, 직접 나서서 때우든, 뭔가 하란 말입니다. 그러라고 그 돈 주고 고용한 거니까.” “제가 뭘, 어떻게…… 대타라니, 설마 진심이신 건 아니죠?” 처음부터 감이 좋지 않았다. 워낙 큰 건이라 덥석 물긴 했지만, 웨딩 플래너 경력 5년에 이렇게 찜찜한 결혼은 처음. 그러니 이 사달이 난 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내뺐다. 그것도 결혼식을 불과 두 시간 앞둔 시점에! 남겨진 신랑이 좀 안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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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52)
“걱정하지 마. 이 결혼, 알아서 찢을 거니까.”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강태주. 그의 신부가 되길 꿈꾸고, 그를 닮은 아이의 엄마가 되길 바랐던 연우의 소원은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나름의 신뢰는 존재한다고 믿었기에 결혼식장에서까지 옛 연인과 밀어를 나누는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가 5년 동안 미국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만 살았다. 할아버지가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급하게 찾
고원희
신영미디어
4.1(103)
오랜 세월 곁에 있었지만 사랑인 줄 몰랐다. 정략결혼 후에야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게 되는 두 사람, JK금융의 외동딸 허유나와 아버지 허 회장의 사냥개 이무혁 실장. 허 회장의 목숨을 구하며 거두어진 무혁은 트러블 메이커 유나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으며 무던히 그녀의 곁에 있었다. “옷 벗었을 때 너는 내 거야. 다른 여자한테 갖게 했다간…….” “했다간?” 묵묵한 무혁과 그를 끊임없이 도발하는 유나 사이 미묘한 감정들이 비로소 발현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