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얼굴 하고 취할 것 같다고 하면, 이렇게 생각하게 돼.” “무슨 생각…….” “나랑 자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 “…선배님.” “그러니까 그만 꼬시고 돌아가. 내가, 넘어갈 것 같거든.” 처음 부딪친 순간부터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첫사랑이었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해 줘요.” “권태은, 너…….” “제가 지금, 선배님 꼬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넘어와요.” 걷잡을 수 없이 저를 홀렸던 여자가, 무정하게 저를 버리고 감쪽같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