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일을 하여 가파르게 성장한 회사.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빚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재인의 사업장에 다짜고짜 쳐들어오게 된다. “뛰어내려 버릴까.”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참기 힘든 충동이 들었다. 그 순간. “그건 안 돼.” 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 돌아보니 그곳에는 유례없이 매력적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오만하고 차가운 인상에 맹수 같은 눈빛을 빛내며 그녀에게 새로운 투자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