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홍
새턴
4.1(129)
“아린아, 아저씨 걸레야.” 제가 좋다면서 달려드는 어린 녀석에게 재범은 자기 비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고자야. 정관수술한 지 꽤 돼서 너처럼 파릇파릇한 애 받아줄 힘도 없어.” “그럼 몸에 덕지덕지 붙은 근육은 뭐예요?” “허위 매물이라고들 해.” 조직에 몸담은 지 어언 15년. 미래도 뭣도 없는 밑바닥 인생 주제에 어린 녀석과 말장난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걸 어떡해요?” “아린아.” “아저씨가 걸레든 행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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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S.S)
하트퀸
3.7(19)
갖고 싶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남자.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다. 그를 유혹하기 위해 발칙하게 다가가 본다. “아저씨는 못 느끼나 봐요.” 마주친 시선에 수줍게 미소를 짓고는 그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그게… 저 지금 노브라거든요.” “지금 건 못 들은 거로 한다.” 투박한 발소리만큼이나 성의 없는 대답이 들려왔다. 태연하게 넘기려는 어른의 여유를 깨부수고 싶다는 못된 충동이 들었다. “실은… 아래도 안 입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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