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게 앓던 이를 빼다. 바다를 닮은 소녀 공 설, 그를 만나 여인이 되었다. 공 설 바람을 닮은 한재희, 폭풍에 휩싸여 그녀를 잃다. 한재희 한차례 바람이 불어왔다. 설은 기꺼이 그와 함께 폭풍을 맞으려 했으나 그는 한순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그가 필요할 때 그녀는 곁을 지켰지만 재희는 늘 설의 곁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바람이 불어온다. 숨기려는 여자, 캐내려는 남자, 도망치는 여자, 쫓아가는 남자, 그들의 경주 같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