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
조은세상
4.5(105)
★한구영(38) 중견 건설업체 [구영개발] 사장. 똑똑한 여동생 의대 뒷바라지하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안 해본 일이 없는 생활력 만렙 든든한 오빠. 동생 때문에 거도에 가며 만난 요상한 아가씨와의 요상한 인연으로 배라면 질색하던 그는 자꾸 배를 타야 한다. 그런데 이 요상한 여자는 왜 이렇게 사람을 밀어내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미울 법한데, 늘 파도 한가운데 떠 있는 것 같은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늘 툴툴거리면서 사실은 따뜻
소장 3,000원
내나
로망띠끄
3.5(2)
9년의 연애. 결혼 후 6개월만의 이혼. 해서는 안 될 결혼이었고 평생 함께 살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이혼 후 지방에서 홀로 생활을 하는 혜신의 앞에 전남편 영윤이 나타났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너 대체 여기 왜 왔어?” “너 보고 싶어서.” “미쳤어? 넌 그 수모를 당하고도 날 만나고 싶니?” “응.” “미쳤어. 넌 진짜 미친 게 분명해.” “그런가 봐. 나 정말 미쳤나 봐. 나...그래도 너랑 살래.” *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소장 2,700원
엔횰
텐북
4.3(53)
“근데 너…. 혹시 수겸이 아니니?” “저, 아세요?” “나 기억 안 나니? 도훈이 엄마야.”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혜수는 우연히 아들의 고등학교 동창인 수겸을 만나게 된다. “마음에 드냐고요.” “뭐가?” “내 얼굴.” 첫 만남 이후, 상처를 달고 약국으로 나타나는 수겸을 볼 때마다 걱정과 연민이 든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함께 저녁을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간혹 의미심장한 눈빛이나 말투가
소장 2,500원
리밀
밀리오리지널
4.0(92)
“대리 기사 부를까.” 그의 말에 이설이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고즈넉한 차 안에서 윤우가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직 안 불렀어?” “응.” “왜?” “혹시나 해서.” “무슨 혹시나.” “집에 가기 싫다고 할까 봐.” 대답과 함께 윤우가 이설의 볼을 엄지로 살살 쓸어 만졌다. 조심스러운 접촉에도 심장은 여지없이 벌렁거렸다. “싫다면.” “같이 있을까 하고.” “…나랑?” 되묻자 윤우가 그럼 누구겠어, 하며 픽 웃는다. 난감해진 이설이 서
강유현
도서출판 윤송
3.8(88)
“태건 오빠.” 희서가 부르는 소리에 그가 흠칫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센서 등의 불빛이 쏟아져 잘생긴 그의 얼굴에 음영을 드리우게 했다. “아직도 나 미워해?” “…….” 태건이 말없이 희서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날 선 눈빛에 괜한 말을 꺼냈나, 후회가 되려고 했다. 그의 눈에는 확고한 결의가 담겨있었다.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모르겠어?” 단 한 마디였다. 그걸로 충분히 그가 품고 있는 감정을 알
소장 2,300원
우유양
블라썸
4.3(41)
※ 본 작품은 2017년에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윤문 및 가필한 개정판이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엄마의 죽음이 남긴 것은 어마어마한 빚과 나를 벼랑으로 떠미는 절망. 울지도 못한 채 엄마의 유골을 끌어안고 웅크린 내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누나.” “사람 잘못 보셨…….” “나 기억 안 나, 누나? 나 제호잖아. 박제호.” 저승사자보다 지독한 빚쟁이인 줄 알았다. 화장터까지 따라오다니 끔찍했다. 그러나 예상 못한 이름
소장 2,800원
신해원
3.0(2)
오래전 저를 버린 연인의 자식이 찾아왔다. 저와 똑같은 이름을 달고, 차마 보내지 못했던 편지를 가득 안고서. “네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거니?” “엄마요.” 너 하나 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네가 남긴 내 상처는 어쩌자고 이러는 걸까. “네 엄마 번호가 뭐야. 도대체 여긴 무슨 수로 알고 온 건지…….” “……없어요.” “그게 뭔 소리야? 번호를 모른단 뜻이니?” “엄마 번호는 없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정애를 올
소장 2,600원
꽁양
레이시 노블
4.0(52)
신이 재미로 만든 미친개, 정도윤. 되는 대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그의 시야에 삶에 허덕이는 작은 여자 한은채가 들어왔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피하는 그녀가 거슬렸다. 몰래 훔쳐보면서도 아닌 척하는 게 짜증 나서…… 잡아먹어 버렸다. 분명 흔들리는 것이 분명한데 부정하며 도망 다니는 그녀에게 잠시의 자유를 허락했다. 5년 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도윤은 대산그룹의 총괄 운영 팀 팀장으로 부임한다. “그 말 잘 지키고 있었어?” “……팀장님
서혜은
4.1(364)
친구의 실연을 위로하고자 찾은 클럽. “아프다더니.” 그곳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 “누군데, 저 남자.” 친구의 물음에 간신히 대답했다. “오너 조카이자, 신입 사원.” …그리고, 내게 데이트를 신청한 남자.
소장 2,000원
김원경(WR)
3.5(33)
스캔들 많은 재벌 3세 이민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 그 일환으로 ‘행운의 여신’이라는 김 비서를 영입하려 한다. 알고 보니 김 비서는 3년 전 생일 밤을 같이 보낸 적이 있는 김은정이었다. 생일이 같은 여자. 자신이 ‘상’이라는 여자. 원나잇을 하고 깔끔하게 사라진 여자.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여자. 귓가에 감기는 듯 나직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신음하는 여자. 민준은 그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었
춈춈
4.2(1,630)
불도 켜지 않아 어두운 실내를 온통 바람 소리가 가르고 있었다. 낯선 이곳이 어딘지 느리게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서야 희주는 자신이 고향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닫혔던 문이 지금 활짝 열려 칼바람을 몰고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도. 활짝 열린 문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걸 확인한 순간 펜션 주인이 문단속을 꼭 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누군지 확인이 안 돼 잠기운이 달아나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자작나무 숲, 통나무집 펜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