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이너이자 번역가, 의류 매장 관리, 에세이 작가까지. 하준은 친구 도현의 육촌 누나이자 멀티 플레이어 이현을 동경하는 ‘골수팬’이다. 어느 날 하준은 그녀와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설렘을 느끼지만……. “도현이한테 누님에 대한 얘기 자주 들었습니다. 존경합니다.” “나는 그쪽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어쩌지. 그럼 이제 좀 꺼져주는 건 어때.” 예의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이현의 행동에 하준은 크게 실망하고, 그녀와 우연히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