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텐북
총 3권완결
4.3(592)
“겁먹을 것 없어요. 죄 없는 사람 안 죽입니다.” “그럼 죄 있는 사람은…….” DH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사 전담 비서로 출근하게 된 서지우. 그런데…… 대표 이사는 어디 가고 무서운 분위기를 가진 남자와 문신 가득한 무리만 가득한 거지? 조직 폭력배 같은 측근을 거느리고 있는 33층의 주인, 백호건은 그야말로 모두에게 두려움 그 자체였다. “경고하는데 앞으로도 떳떳하게 그딴 말 지껄이고 싶으면 사람 보는 안목부터 키워요.” “지금 제 걱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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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혜
폴라리스
총 2권완결
4.4(985)
아아, 운명의 장난이란 이런 것이던가. 반 이상은 타의로 회사를 나왔을 때도, 고향 집으로 때아닌 피난을 왔을 때도, 이현은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다. 열일곱, 차마 이름도 붙일 수 없는 서툰 감정과 함께 고여 있던 윤태오, 그 애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것도 웃통을 벗은 채로! “혹시, 옷 벗고 있는 거 좋아해?” 친했지만 친구는 아니었고, 멀었지만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이.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거리를 두는 윤태오도 여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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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쓰컴퍼니
튜베로사
4.1(642)
“나 좋아한다면서요?” 좋아한다. 오지후를. 그건 진작 인정했다. “우린 둘 다 만나는 사람도 없죠.” “그렇……죠.” “그럼 오늘부터 1일입니까?” 지현은 쉽게 대답을 못 했다. 아마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그런 것이리라.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지? 몇 년 만에 직면하게 된 ‘오늘부터 1일’인 상황이라 그런지 지현은 이 모든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괜히 어색해서 말이 허투루 나왔다. “대표님은 대표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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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어둠
스칼렛
4.5(553)
한서유(24세) “똑똑하게 머리에 박아 둬. 열일곱 살. 고등학교 1학년이니까.” 어느 날 밤, 커다란 짐 가방을 든 소년이 들이닥쳤다. “앞으로 여기서 살 거야.” 왜냐는 물음에 소년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덧붙였다. “엄마, 아빠 모두 죽었으니까. 네 탓이니까 네가 책임져.” 새벽에 깨워 햇반 심부름시키기, 하나뿐인 열쇠 들고 잠적해 복도에서 날밤 지새우게 하기, 기껏 차려 놓은 밥상 뒤집어엎기…… 심술로 똘똘 뭉친 소년과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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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블
마롱
4.3(946)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아무렴 어때?’ 하는 영화 속 무모한 여주인공처럼 한 번쯤 빠져 보고 싶은 밤. “압생트, 들어 봤죠? 반 고흐가 마시고 귀를 잘랐다는. 내 방에 가서 한번 마셔 볼래요?” 뻔한 유혹. “지금 나랑 같이 이 방에 들어가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나?” “알아요.” “모르는 것 같은데.” 어쩌면 섹스가 사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살짝 가져 본 순간. “이 여자 진짜 큰일 날 여자네~ 돌았어? 아니면 진짜 미치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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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그램
다향
4.3(652)
그런 것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지금 마음을 꽉 채운 어떤 것들. 이를테면,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의 입술, 깊이를 알 수 없던 눈빛, 수없이 아름답던 미소, 따뜻한 목소리, 두근대던 맥박, 몸의 온도, 거센 심장의 울림, 밤의 느린 움직임, 맞닿는 곳마다의 뜨거운 촉감, 그 정중한 음탕함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한 봄의 바람, 숲의 촉촉함, 습한 바다의 냄새, 총총했던 별, 부드럽게 내리던 달빛, 다정하고 따뜻했던 밤, 낮게 부르던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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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정
신영미디어
4.0(944)
“저하고 자 주셨으면 좋겠어요. 자 주실 수 있으세요?” 처음부터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왜 하필이면 나예요?” “……잘생겨서요.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되도 않는 우스갯소리로 사람을 우습게 만들고, 제법 양순한 얼굴로 뒤통수를 치는 것도 모자라, 드라마틱할 정도로 구질구질한 진창 속에 사는 주제에 감히 나를 위로하려 드는 너는 돌멩이 같다고 생각했다. 걸음마다 발끝에 차여 찝찝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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