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늘솔 북스
3.5(2)
그는 서영의 몸을 그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는 서영이 그의 뜨거운 입술을 받아 내 주는 것을 감사하게 느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더 깊이 서로를 느끼려 더욱 깊은 교감을 시도했다. 각자의 손으로는 서로의 몸을 만졌다. 그의 손은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고, 그녀의 손은 그의 등을 감싸 안았다. 그들의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로 서로에게 주고받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저는 인간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
소장 3,000원
리이(Leeh)
도서출판 윤송
4.3(329)
“자고 갈래?” 오뚝한 콧날과 말랑해 보이는 입술을 훔쳐보았다. 미끈한 목에 툭 불거진 성대를 만져보고 싶었다. 티셔츠 위로 드러난 판판한 가슴도 꾹 눌러보고 싶어졌다. 모두 내게는 없는 것들이었다. 머리카락을 넘겨주던 규하의 손등이 내 목덜미를 슬며시 스치고 지나갔다. 현관문 앞에 마주 선 우리는 신발도 벗지 않고 정신없이 입을 맞추었다. 스커트 밑단을 들추고 올라온 그의 손이 배꼽 주변을 배회하다 할딱이는 가슴으로 옮겨왔다. 그 뒤부터는 잘
소장 2,800원
단설(旦雪)
와이엠북스
3.8(6)
빗속을 헤매다 무의식적으로, 발길 닿는 대로 걷던 은수는 어린 시절 따듯한 추억이 스며 있는 신의 집 앞을 찾아간다. “정은수. 집에 가기 싫으면 여기에 있어.” “저…… 정말 여기에 있어도 괜찮아요?” 신은 오래도록 간직해온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자신을 친오빠처럼 의지하는 은수를 위해 한 발짝 물러선 채 묵묵히 지켜보려 하는데. “진실을 알고 싶어? 듣고 나면 감당이 될까?” 추악한 진실을 빌미로 은수에게 상처를 주려 접근하
해빙달
페퍼민트
3.9(145)
희영에게선 짙은 풀 내음이 난다. 꽃내음도 난다. 오윤은 희영의 살 내음이 눈물겹도록 좋았다. 불면과 불안을 다스리는 유일한 약. 희영의 이름은 윤에게 곧 구원이었다. “아무도 너한테 종년이니 그따위 허튼소리 못한다. 희영이, 너는 누가 뭐래도 내 아내야. 알았어?” “도련님…….” “제발 그리 부르지 말어. 난 네 도련님이 되고 싶지 않다. 희영아, 희영아…….” 윤은 희영의 얼굴을 매만지며 애틋하게 흐느꼈다. 이 괴로운 곳으로 돌아온 까닭은
월간 포포친
텐북
총 2권완결
4.1(2,542)
“자영 씨. 자영아.” “……?” “나도 매화야, 하고 불러 줘요.” “네?” “그럼 빨리 쌀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 “…매화야.” “한 번 더.” “강매화. 매화야.” 똑바로 시선을 맞춘 남자가 미간을 찡그렸다. 그런 사소한 동작에도 색스러움이 번졌다. “예쁘다, 박자영.” * * * 까칠한 단골손놈이 자꾸만 자영의 시야에 들어온다. 잘 나가는 전문 헬스키퍼로 유명한 남자, 강매화. 자영은 그에게 달갑지 않은 전 남친과의 통화를 들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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