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한테 스폰을 받아보는 건 어때?” 아버지 병원비에 장기라도 팔아야 하는 생각하는 서현 앞에 나타난 남자 준규. 그의 잔인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엄혹한 현실 때문이었다. “하, 할게요.” 웃자락이 붙들린 준규는 그런 서현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얼굴에 묻어있는 짙은 절박함. 준규는 피식 웃으며 그런 서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손길이 소름끼쳐왔다. “이봐요, 아가씨, 계약서도 확인 안하고 그런 얼굴로 한다고 하면 내가 나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