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강태하. 지상파 MBS의 ‘오늘의 스포츠’ 리포터인 지안의 단독 인터뷰 상대이자 3년 전, 그녀의 원나잇 상대. “그날 왜 도망쳤는지 사실대로 말해 봐.” “어차피 원나잇이잖아요. 서로 다음에 볼 필요 없는. 한 번이면 충분하잖아요.” 순간, 퍽, 하는 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울렸다. 그가 손바닥으로 벽을 내려친 모양이었다. “뭐 같네, 진짜. 그래서 도망쳤다? 쪽지 하나 남기고?” “그냥 가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