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셰어와 동거.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리가 룸메이트냐?” “그럼 아니야?” “내 입으로 말해? 진짜 모르고 묻는 것도 아니고. 뭐냐?” “말해. 모르겠으니까.” “이런 걸 두고 사람들은 사실혼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동거를 하는 거야.” 미라는 입을 딱 벌리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룸메이트, 단지 룸메이트였다. 하지만 그의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그 맛을 알게 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