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저년 잡아!” 항상 생각해 왔다. 신이 있다면. 나에게는 희망의 부스러기조차 허락하지 않은 신이라는 작자가 정말 있다면, 나를 이 더러운 늪의 곰팡이로 눈을 뜨게 한 작자가 당신이라면, 이 엿 같은 생을 끝낼 때만이라도 딱 한 번은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저 씨발년이 진짜! 너 잡히면 진짜 죽는다.” 당신에게는 숱하게 많은 장난감 중 하나일 뿐인 이 하찮은 여자가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쳐도 결국 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