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아르바이트 구하신다는 글 보고…….” “너, 한글 못 읽어?” “네?” “젠장. 귀도 어두운 모양이네.” 처음 만난 날부터 성난 곰처럼 으르렁대던 남자.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고백을 해왔다. “정말, 왜 이렇게 괴롭히시는 건데요?” 묶은 머리채를 뒤로 잡아채는 남자를 향해 그녀가 참고 있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제 끝이야. 입고 있던 유니폼 조끼를 벗으려던 찰나, 그녀의 귓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좋아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