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청조는 잠에서 깨자마자 제 옆에 있는 이 덩치 큰 남자가 누구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 어쩌다 제 침대 옆에서 이렇게 자고 있는 건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생각에 입도 벌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를 깨우고 싶지 않아서 입을 꾹 다문 채 일어나려 했으나 그의 팔이 제 몸에 붙어있다. 그것도 길쭉한 팔이 그녀의 몸을 가로지르고 그 끝에 달린 손은 그녀의 속옷 속에 들어가 있다. 낑낑거리며 간신히 팔을 꺼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