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막내딸 뉴욕으로 간다구요. 한 달이나 있다가 올 건데?” 아빠! 나 좀 봐 줘요. 제발. “한 달이 뭔 대수라고? 네 언니 오빠는 일 년씩 어학연수도 다녀왔구만.” 아버지의 무심이 익숙해진 스물다섯 살 은채경. 행선지는 뉴욕, 목표는 탈출. 그 다음은 독립이다! 그.러.나! 어쩐지 처음부터 꼬여도 너무 꼬이는 거 아니야? 이제 막 뉴욕에 도착했을 뿐인데 가방을 몽땅 도둑맞질 않나, 마중 나온다던 친구는 나오지도 않고……. 그리고 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