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로판 키워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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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권완결
4.3(164)
“너는 나 두고 다른 사람 못 만나.” 오만한 한마디가 귓가를 울렸다. 지욱이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들며 시선을 내렸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 싸움 그만하지. 피차 피곤하잖아.” 정말 귀찮은 일이라도 되는 듯한 말투였다. 서우가 그의 손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의 좋았던 감정까지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끔찍한 기억만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 그토록 애틋하고 설렜던 스무 살의 추억까지, 모조리 빛이 바래는 기분이었다. 제발 그러지
상세 가격소장 1,080원전권 소장 14,040원(10%)
15,600원총 2권완결
4.7(4,472)
철모르는 시절부터 서로에게 서로뿐이었던 장기 연애, 익숙함과 설렘 사이에서 언제부턴가 흐릿해진 관계, 일찍 만나 사랑한 만큼 남들보다 이르게 찾아온 사랑의 아픔에서 고뇌하는 청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주길 바랐던 여자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던 남자, 그들의 방황은 어디로 다다를까. 요즘, 전과 같지 않은 민형이 자꾸 외박이 잦아지고 연락 두절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무슨 일인지 물어도 혼자서 해결하면 된다는 말뿐, 휘란은 그가 시시콜콜한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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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원총 3권완결
4.3(86)
어제 오후쯤 그가 다녀갔던가, 예의 갖춘 무감한 인사는 형식이었다. 고개를 들어 본 그가 가까이 다가왔다. 맞은편도 아니고 제 옆으로 와 앉았다. “잘 지낸 거 같지는 않고.” 턱을 들어 올려 얼굴을 감상한 범이 뱉은 말에 뱃속이 움찔했다. 팔 년 동안 미국에서 해준은 하루도 행복하지 않았다. 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대행해서 사는 삶이었다. 범이 턱을 놓지 않아 눈은 계속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예쁘고.” 얼굴을 샅샅이 훑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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