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시 말해 봐.” “…….”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다시 말해 보라고.” “……우리 헤어지자.” 그토록 자랑스럽고 아끼던 남자 친구이지만, 이제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쇼핑몰 모델로 일할 정도로 멋진 기현과 뚱뚱한 내가 나란히 서면, 다들 뒤에서 비웃을 뿐인걸. 게다가 기현의 전 여자 친구는 연영과에서 소문난 미녀가 아니던가. 20년 지기 친구일 때는 좋았는데, 사귄 지 고작 3개월 만에 더는 만날 수가 없어 마음에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