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목덜미가 쭈뼛 일어섰다. 마치 늑대와 마주친 것처럼. 가사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만난 집주인은 또래의 젊은 남자. 게다가 깜짝 놀랄 만큼 멋진 외모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알게 됐다. 그가 외. 모. 만. 멋진 남자라는 걸. 그때 재빨리 눈치 채고 도망쳤어야 하는 건데. 결국 운 나쁘게 걸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내 돈도 갚아야지. 8천만 원.” “언젠간 꼭 갚으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