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어느 살인 사건을 목격한 유은은 죄책감에 시달리다 인터넷에 글을 써 올리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그녀에게 접근한다. *** “원하는 대로 글 써요. 대신 내 곁에서.” 순간 명백히 그녀의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려 댔다. 의도를 알 수 없는 남자의 불순한 제안 앞에서 유은의 가슴이 속절없이 떨렸다. “저는 태하 씨처럼 그렇게 돈 많고 한가로운 사람이 아니라서 일하면서 글 쓸 시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