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떼
텐북
총 5권완결
4.3(221)
“너는 나 두고 다른 사람 못 만나.” 오만한 한마디가 귓가를 울렸다. 지욱이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들며 시선을 내렸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 싸움 그만하지. 피차 피곤하잖아.” 정말 귀찮은 일이라도 되는 듯한 말투였다. 서우가 그의 손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의 좋았던 감정까지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끔찍한 기억만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 그토록 애틋하고 설렜던 스무 살의 추억까지, 모조리 빛이 바래는 기분이었다. 제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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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늘솔 북스
총 2권완결
2.7(3)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할 수 있어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라이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소 무거운 표정이 되어 그녀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며 되물었다. “내가 무슨 일을 시킬 줄 알고, 겁 없이…… 그렇게 말해요?” 당황한 그녀는 그녀의 목숨 줄 같은 시각 장애인 스틱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또 줍지를 못하고 바닥에 손을 더듬고 있는 것을 라이언이 나서서 주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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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매
피우리
3.4(5)
“너 성공하면 나 이런 집에서 살게 해 줘.” “그래.” “…….” “…대신 나도 같이 살면 안 돼?” “흐음. 좋아. 이렇게 우리 셋이 쭉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럼… 같이 사는 거다?” “응! 그래, 꼭 그러자!” 처음 혁에게 은영의 집은 그저 친모의 학대를 피하고자 온, 도피처일 뿐이었다. 하지만 은영과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정으로 은영의 집은 영원히 함께 살고 싶은 공간이 된다. 그러나 친모의 욕심으로 모든 걸 잃은
소장 1,300원
아래아
원스
3.0(1)
전 남자친구가 이사로 있는 회사에 취직했다. 연극 기획자 생활 10년. 최소한 나를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주지 않을 수 있는 봉급 나오는 공연 기획사에 드디어 취업 했는데! 왜, 하필이면 씁쓸하게 헤어진 전 남자친구 회사 일까. 함께 하는 매 순간 사랑이 넘치는 현 남자친구를 더 이상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생계가 발목을 잡는다. 이 불편한 연애에 마침표를 찍는 방법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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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월
필
4.6(672)
‘한번 흘러간 강물이 되돌아온다고?’ ‘오지 말란 법 있어?’ 그날따라 우리 대화는 자꾸만 아귀가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상식이나 논리의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온건하지 않은 방향으로 삐걱삐걱 구르는 기분. 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네가 일부러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걸. ‘무슨 연어도 아니고.’ ‘물고기도 돌아오는데.’ 그때 우리를 둘러싼 것은 연한 물비린내와 새하얀 햇살, 온통 새파란 녹음이었다. 그리고 빛나는 색채 사이로 눈부시게 존재하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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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왜 내게 그런 눈을 하나요. 미안해요, 당신을 기억 하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수정은 교통사고로 인한 뇌수술 이후 건강과 기억을 일부 잃었다. 문득 문득 슬픔과 뜨거운 눈물과 함께 기억나는 행복한 대화 한 조각. ‘크리스마스에 다시 만나요.’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 앞에서 기절한다. 머리는 모르는데, 몸이 그를 알고 있다. 몸에 이어서 마음도 그에게 끌려 들어갔다. 그렇게 너를, 기억 저 너머에 있을지도 모르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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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예
4.1(108)
“이것도 꿈이라고 생각해.” “……싫어. 이게 어떻게 꿈이야.” “그럼 일탈이라고 하자.” 부드럽게 입술이 맞닿고, 벌어진 틈새로 혀가 얽혔다. 어느새 빗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졌다. 들리는 건 오로지 서로의 숨소리뿐이고 느껴지는 건 서로의 따스한 온기뿐이었다. “그만하라고 해.” “싫어. 계속해.”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뭐든 괜찮아. 너니까.”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만큼 그를 사랑했다. 자그마한 단추가 그의 손길에 툭, 툭
김지영
에피루스
3.5(6)
별안간 제멋대로 이별을 고하고 떠나더니 또 별안간 나타나 재회하자고 조르는 전남친, 미윤. 가진은 어린 게 어린 티를 내나 싶은 연하남, 미윤에게 쓴 맛을 보여 주리라 다짐하며 몸‘만’ 받아 주겠다고 선언하는데... “네가 좋아서가 아니야! 널 용서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그저 단지 본능일 뿐이야!” 가진은 미윤의 목을 감싸 안으며 두 눈을 감고 키스를 했다. 접착제를 바른 것처럼 입술은 떨어지지 않고 서로의 입술을 빨았다. 입술의 수분이 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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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탠저린)
로맨스토리
4.0(56)
12년을 사랑했던 남자와의 이혼.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별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여행 다니면서 말이야. 네가 제일 보고 싶더라.” 징한 사랑의 마침표. 물음표가 되어 다시 시작된다. 헤어지고 다시 하는 연애. 본격 재결합 로맨스 〈내가 이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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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해피북스투유
3.3(11)
계약직을 전전하는 이수에게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 정이수 씨는 넥스트 게임 회사 경력직 비서로 합격되셨습니다. 이수는 출근하라는 말에 앞뒤 잴 것 없이 넥스트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다비드 조각상 같은 몸매를 가진 ‘그’를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최무혁. 과거 천적과도 같았던 그를 대표 이사님으로 모셔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이수는 좌절하는데…….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이사님 비서로 발령받은 정이수라고 합니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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