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아무것도 제 것인 것 없던 세상에서 단 한번, 단 한 사람 그 남자는 꼭 가지고 싶었다. 강지호, 그의 옆에서 그의 여자로 사는 게 수연의 인생 최대 목표가 되어버렸다. 원한다면 몸만, 마음은 버리고 와. 호기롭게 말하고 정작 최수연에게 버려진 건 그였다.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빈손으로 여자가 사라져 버렸다. #그런 눈으로 보면 뭘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 바뀌기 전에 도망가.#알다가도 모르겠어, 너라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