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오페르툼
4.4(8)
자비 없이 뺨을 후려치는 정후에 현주는 나뭇잎처럼 날아가 침실 구석에 처박혔다. 손에 들려 있던 초콜릿 상자가 떨어지며 예쁜 프랄린들이 사방으로 굴렀다. “이런 게 좋아?” 아무렇지 않게 뇌까린 정후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현주는 자기도 모르게 공포에 질려 몸을 웅크렸지만 소용없었다. 커다란 손이 억세게 현주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이런 게 좋아?” 정후는 거칠게 키스했다. 혀뿌리가 얼얼할 정도로 얽혀들다가 입술을 물어뜯으며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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