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원하는 게 뭔데? 나랑 뭘 하고 싶은 건데?” 한때는 촉방받는 천재 피아니스트였지만 세상으로부터 상처 받고 삶의 바닥까지 내려간 여자, 이수진. “보고 싶어요. 뭘 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오늘 같은 일은 없는지, 그냥 당신 일거수일투족이 다 궁금하고 알고 싶어요.” 그런 그녀를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운명처럼 그녀를 발견한 남자, 최태하. “차라리 나랑 자자.” “네?” “나랑 섹스하자고. 섹스 한 번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