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가 누구냐는 담임 선생님의 물음에 무심코 짝인 지원의 이름을 올린 석은 초등학교 1학년 최정윤. “얼레리꼴레리. 최정윤은 정지원을 좋아한대요.” “얼레리꼴레리. 정지원은 최정윤을 좋아한대요.” 정윤은 그 이후부터 6년 내내 지원과 쌍으로 엮여 놀림거리가 되었다. 어린 마음에도 지원이 진심으로 좋았던 정윤은 나름 씩씩하게 그 상황을 견뎌냈지만, 언젠가부터 지원은 정윤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중학교 진학 이후 모두에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