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렌
스텔라
총 3권완결
5.0(1)
“내가 기어 다니라고 하면 기고, 벗으라고 하면 벗어.” 도현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담배 연기가 서우의 얼굴에 닿았다. 함부로 삼킬 수 없는 독한 연기가 꼭 남자를 닮아 있었다. 아연한 서우에게 도현이 건조한 조소를 던졌다. “앞으로 내 개처럼 살아.” 서늘하고 어둑한 눈동자가 서우를 꿰뚫을 듯 응시했다. “아이를 낳아야 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권태에 가득한 표정으로 남자가 느릿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너는 나랑 급이 맞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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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은
글로우
4.4(24)
“너 돈 필요하잖아.” 어린 노을에게 우연한 기회로 찾아온 행운, 그 대가는 곱절의 불행이었다. 인생의 벼랑 끝에 밀려 죽어버리려는 그녀에게 찾아온 남자, 반의준. “연기. 누구보다 날 사랑하는 여자가 되어 보라고.” 모두가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는 남자. 의문스러운 남자의 제안은 벼랑 끝까지 밀린 그녀에게는 동아줄이었다. “입 맞추고 싶다고 하면 싫어하려나.” 피해야 하는데. “네가 싫다고 하면 안 해.” 피해야 하는 걸 아는데. “정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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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향
총 2권완결
4.4(58)
홀로 보내는 외로운 크리스마스. “어디든 괜찮아요. 이왕이면 단둘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어요?” 지호는 뜻밖의 오해를 계기로 난생처음 보는 남자 현조와 하룻밤을 보낸다. 값비싼 호텔, 잘생긴 얼굴, 생각도 못 한 다정한 성격. 모든 게 완벽한 ‘크리스마스의 남자’는 그녀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한다. 그로부터 9년 후. 클린업 대표가 된 지호는 도우미로 일하러 간 집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망가진 현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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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11시
3.7(7)
“나에게로 와요. 더 이상 그런 취급 받지 않게 해 줄 테니.” 아버지의 강요로 맞선에 나온 예은에게 구원의 손길이 날아든다. 상대는 무려 해인모터스 부사장 차강주. 남자의 이유 모를 호의에 철없게도 마음이 떨려 온다. “왜 저를 선택… 하시는 거죠?” “필요하다면서요. 그럼 잡아요. 기꺼이 잡혀 줄 테니까.” 강주의 보호 아래 예은의 무기력했던 마음에 햇살이 찾아들고, 처음으로 욕심이라는 게 깃든다. 이 남자가 진심이면 좋겠다는, 염치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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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선
신영미디어
4.2(109)
* 키워드 : 현대물, 동거, 시월드, 신데렐라, 권선징악, 갑을관계, 신분차이, 계약연애/결혼,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사이다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철벽녀, 외유내강, 털털녀, 달달물, 힐링물 한때 잘나가는 연기파 배우였지만 추문으로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진 소유주. 그녀에게 모종의 사고로 인하여 선일 타워에 갇혀 사는 ‘남자 라푼젤’ 한태경이 거액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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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진
티라미수
4.2(271)
“한번 같이 살아봤으니 어려운 거 아니잖아.” 뜨겁게 사랑했고 무참히 버려졌다. 서경은 태하를 이해했다. 그녀가 먼저 그를 상처입혔고 배신했으니까. 그렇다고 동거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동거한다고 생각해.” 이혼한 부부가 한집에서 살다니. “설마……내 몸이 필요해서 그래요?” “필요하다면 안게 해줄 건가.” “……!” “윤서경 몸이 그리웠다고 하면 안게 해줄 거냐고.” 말이 안 된다며 돌아섰던 서경은 결국 태하와 함께 살던 집 문을 열었다.
핑크아몬드
필연매니지먼트
3.0(3)
“바람맞은 것 같네요.” 어머니의 압력으로 매주 맞선을 보던 수연에게 낯선 남자 성준이 다가와서 말을 거는데……. “그 남자, 아마 안 올 겁니다.” “그쪽이 어떻게 알죠?” “쫄딱 망한 집 자식과 혼사를 맺는 건 득이 없으니까요. 모양도 좀 빠질 테고.” 원하는 걸 이룬 후에 조용히 사라져 줄 여자를 찾는 성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우리 결혼합시다.” “네?” “조건은 간단해요. 3년만 살다가 이혼합시다. 다른 조건은 없습니다.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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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캔디
라미북스
당연히 놓아줄 거라 생각했다. 어차피 계약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혼을 원한다면 말해 봐. 내가 당신과 이혼해야 할 열 가지 이유.” 열 가지 이유라니, 대단한 억지였다. 강혜는 잠시 고민하다가 미리 생각해둔 대답을 하였다. “난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그는 눈앞의 여자를 삼킬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 말, 책임질 수 있나?” 놀란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그의 가슴을 밀쳤으나 수혁은 점점 더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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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3.8(5)
잃어버린 기억 대신 심장 깊숙이 각인된 그 스물넷 이연에게 비상구는 보이지 않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산을 들고 도망간 새어머니, 그 충격으로 쓰러진 할머니와 남겨진 빚까지.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오로지 돈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고 그녀는 현실에 지쳐 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를 향해 돌진해 온 차 한 대. 우연한 교통사고는 그녀로부터 모든 기억을 앗아 가 버리고 대신 귀족적인 외모와 오만한 태도의 한 남자만을
러브홀릭
3.8(224)
우연한 만남, 사랑, 이별, 그리고…… 기다린 해후. - 본분 중에서 침실은 서늘하리만치 정갈했다. 따뜻하고 포근하던 봄 햇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저녁. 창 밖에 어른거리던 석양의 햇무리도 사라지고, 찾아올 칠흑 같은 밤을 기다리며 어둑한 저녁 그림자가 블라인드 쳐진 창 밖에 내려앉았다. 살짝 열린 침실 문 사이로 거실에 흐르던 첼로 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온다. 강철처럼 묵직하며 잘 만든 수제 초콜릿처럼 진하고 부드러운 그 소리는 공기 중에 녹
로맨스토리
4.1(94)
〈강추!〉지석이 두 손으로 이연의 머리를 감쌌다. 이마가 마주 닿았고, 똑바로 시선을 마주하다 살짝 고개를 틀었다. 어지럽게 섞이는 둘만의 호흡. 숨결이 급류를 탔다. "음……." 짧은 신음. 부드럽게 닿았던 지석의 입술에서 이번에는 달콤한 와인 향이 났다. (중략)그녀의 입술을 열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산뜻한 그의 맛이 그 뒤를 이었다. 미친듯이 뛰던 심장이 이제는 감당할 수 없다. 죽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