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식혜
마담드디키
3.9(19)
"아가야. 이제 걱정하지 말렴. 내가 끝까지 함께 있으마." 설단의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거칠게 몰아쉬었다. 갓난아이를 안고 그저 몸을 숨기기 위해 길들지 않은 야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숲에 사는 정령들이 나무들 사이로 수군거리자 곁에 앉은 도깨비가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후후, 아이가 아이를 안고 오는구나.” 긴 공백 끝에 발견한 놀잇감이었다. 도깨비는 입꼬리를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손님맞이를 하자꾸나.“ *** 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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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
몽블랑
총 2권완결
3.2(15)
“악마님, 악마님.” 악마를…… “스펙타클하게, 즐겁게 살게 해주세요.” 소환했다. 그것도 다 죽어가는 악마를. “네 목숨과 육신은 건들지 않을게. 피의 대가로만 네 소원을 들어주지.” 별다른 대가 없이 소원을 보장받았다. 다은은 악마에게라도 소원을 빌어 지금의 좆같은 인생을 뒤바꾸고 싶었다. “인간의 상식으로 내 기력은 채워지지 않아.” 소원을 위해 죽어가는 악마를 살려야 했다. “정력이 채워지면 좀 괜찮을 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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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홍
텐북
4.5(631)
자신이 낳을 아이가 마을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라는 예지몽을 엿듣게 된 토끼 수인 나린. 그 말만 믿고 씨앗을 구하기 위해 무모한 여정에 나선 그녀는 우연히 설산에 쓰러진 낯선 사내를 발견하고. “잘못인 줄을 알면서 이따위 장난질을 쳐? 사내를 겁탈하려 했으면 이쯤은 각오했어야지, 안 그래?” 갑자기 시작된 발정기 탓에 저도 모르게 생판 처음 본 사내를 덮치고 마는데……. 새끼를 가지고픈 토끼와 그런 토끼에게 몸과 마음, 씨앗까지 탈탈 털리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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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유
레드베릴
3.7(51)
“지금 하신 말씀은 영노 님께서 제 안으로 들어오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내가 네 속으로 들어가면 네가 동굴처럼 나를 품어야 한다.” “하, 하오나 영노 님은 저보다 한참은 크신데 어떻게 제 안으로 들어오신단 말씀이십니까? 기운만으로 그게 가능합니까?” “기운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네 몸 안으로 내가 직접 들어가야 한다.” “네에? 그걸 어떻게?” 유화의 얼굴이 지금까지 가까스로 유지하던 평정심을 잃고 경악으로 물들었다.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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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향
시계토끼
3.8(63)
정인이 있는 선녀를 취한 하계의 신, 금강. 그가 유일하게 욕심을 낸 천계의 선녀, 연화. 금강의 손에 정인을 잃은 연화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아이를 가졌어요. 드디어 당신의 아이를요. 금강, 이제 난 당신을 처절하게 파멸시킬 생각이야.”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연화는 곧장 멸의 강으로 뛰어들어 육신과 영혼을 소멸시킨다. 영혼의 파편조차 남지 않아 더는 연화를 찾을 수 없게 된 금강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의 뜻대로 파멸하려 하지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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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
나인
3.9(2,132)
“다른 벌을 내려 줄 테니까 울지 마, 여자.” 귓가에 요화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들렸다. 보름달이 뜨던 밤, 위로를 해 주던 요화의 목소리 같았다. 스윽-. “요, 요화야!” 그새 열이 오르는 엉덩이 사이로 긴 손가락이 들어왔다. 서늘한 손가락이 도톰하게 올라온 살덩이를 가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긴장한 초아가 엉덩이에 바짝 힘을 줬다. “아아, 그럼 이제부터 네 것이 얼마나 여자 같은지 확인해 볼까?” “제, 제발….” “이 몸의 것을 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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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숙
에피루스
3.0(2)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디 가서 애 하나만 낳아오라는 연로한 부모님과 하지만 미친 듯 놀고 싶어서 죽어도 발목 잡히고 싶지 않은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업보 많아 방울에 갇힌 영혼 승아라는 아가씨가 떡하니 나타나서는 하는 말, “당신은 곧 결혼을 해야 해요.” 승천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찬을 결혼시켜야 하는 영혼 승아가 선택한 방법은? 승아는 단추를 하나 더 풀고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또 커다란 가슴골이 그의 눈앞에 잘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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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하다
로매니즈
4.4(1,397)
그녀는 돈이 필요했다. 정말 간절하게 돈, 돈이 필요했다. 돈만 생긴다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우리 집에서 요리, 해보시겠습니까?” “제가…… 요리를요?” 절망의 끝에서 나타난 남자, 마루한. 병원 앞에서 만난 남자는 자기를 ‘마루한’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사처럼 등장한 그가 제시한 건, 너무나도 너그러운 조건! 파격적인 제안! 감동적일 만큼 어마어마한 한 달 월급! 하지만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한옥에서 그녀가 입주 요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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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아
마롱
4.2(505)
〈강추!〉 눈앞에 있는 잔인한 늑대족의 수장은 자신을 장난감 취급하고 있었다. 차가운 쿤의 시선이 피로 얼룩진 이나에게 향했다. “살려 두고 미끼로 쓸 것이다.” 이나는 끔찍했다. 또다시 이런 두려움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공포에 질려 있던 이나의 눈이 사납게 그를 노려보았다. “차라리…… 지금 죽겠어!” “아니. 네 목숨은 내 것이야.” “싫어!” 쿤은 버둥거리는 그녀를 품에 꽉 안아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운명의 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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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언니
가하 에픽
총 3권완결
3.9(111)
친애하는 황제 폐하께. 베르타 가의 장녀 베르타 시아라. 페하의 애인 모집에 신청하옵니다. 괴짜라고 알려진 황제가 애인을 구한다고? 나이, 외모, 가문은 상관없지만 황제가 내세운 조건은 단 하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그 조건은 바로바로……! 나름 귀족이지만 빚을 갚을 돈이 필요했던 베르타 가의 장녀 베르타 시아라. 오로지 돈을 위해 황제의 애인에 지원한 그녀는 엉겁결에 궁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일이지만 점점 더
떼떼
러브홀릭
5.0(1)
“대체 진짜 정체가 뭐야?” 약간 겁이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호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여자가 묘한 시선으로 올려다보더니 곧 그에게 다시 앉으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미심쩍은 눈빛과 함께 조심히 자리에 앉는 호연. 그런 그를 향해 알 수 없는 작은 미소를 그리며 그녀가 작게 소근 거렸다. “아무한테도 안 알려준 건데 사실 나…….” “?” “인어야.” “…” 한 소년을 그리워해 두 다리를 얻어 인간 세상으로 올라온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