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남자 배우, 차수현. 고독한 크리스마스를 라디오에서 위로받고 술에 취한 채 새해를 맞이하려 했으나, 아침 댓바람부터 차 주인 행세를 하는 극성팬으로 인해 소박한 꿈은 깨지고 만다. “지금 안 가면 지각이라, 차 좀 빼 주시죠?” “차 핑계는 그만하고. 뭐 해 줄까. 인증샷, 포옹?” 그런 그녀의 노고를 치하하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가간 그는, 여자가 입고 있던 야구 잠바에 대문짝만 한 사인을 남기고야 말고.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