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여동생의 결혼식에서 드디어 그녀를 만났다. 여린 첫사랑에 소금까지 얹어준 은다은. 수줍게 상기된 뺨은 예전과 변함없었다. 상처가 인도한 건축회사 대표. 길은 험난했어도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번에는 그의 차례였다. “결혼하자, 은다은.” 준혁이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다은을 응시했다. “그 여자 때문이죠?” “뭐?” 준혁은 눈을 깜빡였다. [미리보기] “예뻐서.” 준혁이 다은의 당황한 시선을 붙잡고 나직이 속삭였다. “키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