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경
우신북스
3.9(170)
아무런 정보도 없이 나간 맞선 자리에서 주형은 수상한 그녀를 만났다. 사람을 앞에 두고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지희. 그녀의 태도가 괘씸하거나 딱히 기분이 상할 것도 없다. 억지로 등 떠밀려 나왔기에, 맞선에 대해 어떤 의지도 없는 건 마찬가지니까. “우리 맞선 보러 온 거잖아요.” “그런데요.” “최소한 한 시간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죠.” “왜 그래야 합니까?” “어차피 다른 약속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어나려는 그를 붙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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