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으로 찾아왔던 그 사내, 그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란하. 그 길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불안하고 또 불안하면서도,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본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제가 다 감당해야 할 몫인데요. 얘기는 감사하지만, 궐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궐로 들어와. 내 곁에 있어라. 좀 더 가까이서 너 지켜 줄 수 있을 거야.” 순간 란하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내 곁에 있어라. 그 말 한마디가 란